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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가슴에 남아있는 그리움으로부터

무정애환 2011. 1. 27. 19:12

    
달빛 속에 묻혀버린 별 하나둘 사이에
아슬아슬한 외줄 하나 걸어두고 
고개하듯 건너고 건너오는 인생의 역정
어느 날 그곳에서 너와 내가 마주 하고보니
반가운 마음보다  헤어짐이 걱정되는 건
한발 비켜서면 천길 낭떠러지로 
내던져지는 외줄위에 서있기 때문이냐 
언제까지나 붙들어놓고 바라볼 수 있을까
비켜갈 수 없는 길이라면 차라리 너를 놓고
한번쯤 뒷걸음 칠 마음 안 가져 본건 아니었어.
그렇다고 이대로 끝내버리기에는 
나에 마음이 아직 허락하지 않아서
너에 대해 오늘밤도 많은 생각을 하곤 하지
저 달빛이 사라지기전 유성처럼 
스쳐지나가고 남은 너에 흔적에 
눈물겨운 하루가 여기서 부터 다시 시작하려나 보다
외로운 가슴에 남아있는 그리움으로부터 
 외로운 가슴에 남아있는 그리움으로부터 
                       최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