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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mantu - Kyrie

무정애환 2011. 2. 4. 02:50

 

 

 

 



Quimantu - Kyrie




Quimantu - Surtierra Canto de Bienvenida.wma





Pilgramage to the Andes, 2000

칠레 밴드 끼만투의 2집
식민지 시절 안데스 산맥의 광산에 끌려갔던 노동자들과 인디오들을 추모하기 위해

 두개의 미사곡 형태로 만들어진 안데스 음악의 걸작.
바이올린과 저음 심포니의 사운드가 처절하게 폐부를 찌르는 첫 곡부터 범상치 않음을 짐작 할 수 있으며,
'키리에'에서의 독특한 리듬과 단조 풍의 바이올린 연주를 통해 안데스 인들의 애환을 느낄 수 있다.

 음반의 네번째 곡인 Kyrie 는 페루 출신의 혼성 5인조 그룹 키만투가 연주한다.
남미 토착민들의 혹독했던 식민지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 언급한 세로리코의 광산 노예들,
7일 중 단 하루 땅 위로 올라와 이방의 신에게 구원을 간청해야 했던 인간 두더지들의 회한이 서린 곡이다.

 

차랑고의 영롱한 소리에 가트 기타 - 나일론 재질의 현을 사용하는 서양 악기의 총칭.
현의 원재료가 양의 곱창이었기 때문에 가트 기타라고 부름 - 의 저음을 이용한

 미드템포의 박자에 깊이 있는 음색의 보컬이 진한 페이소스를 느끼게 하는 곡이다.
바이올린의 애잔한 선율을 도입한 점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볼리비아 출신의 그룹 키하르카스가 안데스 음악의 대중화에 쏟아 부은 열정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
일체의 전자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안데스의 전통악기만을 연주하며 한 곡 만으로 정의되어버린 안데스 전통음악의 위상을 유럽의 것을

 능가하는 최고의 월드뮤직으로 격상시켰으니 말이다.

자본가 집단이 월드뮤직에 손을 뻗치면 그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
상업적인 성공이야 어떨지 몰라도 그 문화의 정통성은 사지절단 내지는 만신창이가 되어버리고 만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있어 이방의 전통문화가 구미를 자극하는 이유는 예술적 가치가 아니라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원시적 관능이기 때문이다.
실 예를 찾고 싶다면 그리 먼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 갈 필요도 없다.
80년대 후반에 전세계를 강타한 람바다 열풍을 생각해 보라.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인가.
사랑하는 여인이 떠나버린 실연의 아픔과 자기연민을 담은 노래가

관능적 춤의 배경음악으로만 소개되었으니 말이다.
- 이 음반에서는 원전인 Llorando Se Fue로 수록되어 있음.

 

그 배후에는 스스로 대중음악의 중심이라고 말하는 미국의 자본이 버티고 있다 .
이러한 가치파괴와 왜곡을 막기 위해서라도 그 문화의 주인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직접 실천하고 있는 이들이 바로 키하르카스다.

 

Llaqui Phuyo (슬픈 구름) - Inti Raymi

아무도 , 아무도 없이(Sin nadie sin nadie)
아무도 , 아무도 없이 나 홀로 남았네.
초원의 외로운 꽃일 뿐인 그녀와 그녀의 슬픈 그림자.

너무도 걱정스러워 입에서 케나를 뗐네.
그녀의 목소리가 잘 들리도록.
너무 많이 울어 그녀 목소리가 쉬었네.

삶이 이럴 수가 있을까 !
길은 모두 사라지고 나를 감싸주던 것들은 죽고 없네.
모든것이, 모든것이 사라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