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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지는 어둠이

무정애환 2011. 2. 6. 10:08

 
               
 창가에 지는 어둠이 - 강 계현
창가에 지는 
어둠이 외로워서 
우두커니 혼자 앉아 
울었습니다 
슬픔은 걷잡을 수 없이 
밀고 들어와 
가슴속 그리움으로 물든 
한 사람 얼굴이 떠오르게 하네요 
웃는 모습은 하늘에서 내리는 
흰 눈을 닮았고요 
마음은 잔잔한 물결처럼 
반짝이는 사람이거든요 
밤이 깊어갈수록 
보고 싶음은 점점 흔들려 비틀거리고 
나 때문에 많이 아팠던 사람이라 
다가서면 그 사람이 또 아플까 봐 
두 눈 질끈 감고 
마음속에 있는 
사랑의 기억만 꺼내 
커져만 가는 그리움을 홀로 삭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