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영상 아름다운·고운시

상처

무정애환 2011. 2. 7. 22:04




상처

----- 詩/ 산골여인 주경자 . 화살을 맞았습니다 너무도 순식간에 독화살을 맞았습니다 상처가 너무 치명적이어서 비명조차 지를 수가 없었습니다 산 노루는 놀라 도망갔고 사람들은 모두 혀를 내둘렀으며 나무늘보는 실눈 뜨고 옆에서 구경만 하고 있었습니다 오로지 나만, 나만 혼자 피를 토하며 머루 알 같은 눈만 껌뻑 껌뻑 거렸습니다 치명적이어서 ! 너무 상처가 치명적이어서 모든 신경이 마비되었고 숨이 막혀 도저히 울 수조차 없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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