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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의 밤

무정애환 2011. 2. 9. 18:14

      불면의 밤 // 문광 윤병권 겨울밤은 점점 깊어만 가고 어두운 마음은 찬바람을 맞으며 멍든 가슴을 달래고 있다. 황량한 벌판에 내려앉은 밤안개는 지친 영혼을 송두리째 삼키려 하고 어둠의 늪에 빠진 군상들은 상처투성이인 몸뚱어리를 허우적거린다. 여명이 미쳐 밝아오기도 전에 하늘과 땅은 서로 뒤엉키고 텅 빈 가슴에 스며든 고독은 타오르는 욕망을 불사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