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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가면 봄 / 여현옥

무정애환 2011. 2. 12. 15:03


겨울가면 봄 
                     呂賢玉
겨우내 땅속깊이 숨어있던 
삶의 허물이 용트림 하며
가지들이 껍질을 훌쩍 벗길때면 
봄의 시작은 전주곡으로 들린다  
온갖 꽃들이 피어나는 언덕을 넘어
맑은 시가 흐르는 강을 만나고
머문 잎새 화려하게 피고나면  
태양의 눈부신 사랑이 있는 천국을 만난다
겨우내 움추렸다 헤집고 나온
난무한 음표를  삶의 오선지에 그린
겨울꽃잎 같은 당신의 그 음성
그영혼의 목청으로 노래한다 
모든 초록빛이 생기를 잃고 
잎새가 생을 마치는 그 순간
봄비의 발자국소리처럼 추적추적
혼속으로 파고든다
시의교향곡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