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영상 아름다운·고운시

바람처럼 살리라

무정애환 2011. 2. 19. 23:13

 

바람처럼 살리라. 상아 반 정호 흔하게 부는 바람처럼 그렇게 살리라 고상한 척 차별이 되는 것처럼 그렇게 살지는 않으리라 땅속에 묻은 청무 하나 꺼내어 옷자락에 쓱쓱 문질러 한입 텁석 물고 서걱 이는 흙의 맛을 음미하며 달콤한 겨울 맛을 느끼고 시린 이를 감당치 못해 반쯤은 벌린 입안에 무가보이고 바짓가랑이에 손을 비벼 남은 흙을 털며 개면 쩍은 웃음을 흘리며 아무 일 없는 듯 마당가를 거니는 마당쇠처럼 살리라. 흔적 없이 사라진 많은 추억과 지울 수 없는 미소가 눈앞에 어른거리는 봄이면 뿌리듯 날리는 매화꽃잎을 보듯 사라지는 눈물을 볼 것이며 밝게 웃으며 밀려오는 환상이 떠도는 구름처럼 나를 엄습할지라도 추호의 미련이 없노라고 그렇게 다짐하자 하잘 것 없는 욕망이 대못이 되어 가슴에 박히면 그것은 그냥 그렇게 자란 고목이라 생각하고 그곳에 바람을 걸어 두자. ※흐르는 음악은 까사비앙까 貞樣澔我印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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