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사화의 전하는 전설 -
아주 오랜 옛날 산사 깊숙한 토굴에서 장래가 총망하던 젊은 스님이 있었다
소나기가 장대처럼 내리던 9월 어느 날 불공을 드리러 왔다가 비에 옷이 젖어 알몸과 같이 몸에 달라붙은 여인이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스님은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수행도 멈추고 가슴앓이를 하던 스님은 석달 열흘만에 상사병으로 피를 토하고 죽고 쓰러진 곳에 붉은 꽃이 피어났는데 바로 그 꽃이 상사화라는 것이다
그래서 훗날 사람들은 서로를 그리워 하지만 만날 수 없는 숨바꼭질 같은 사랑을 상사화 사랑이라고 한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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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와 꽃무릇(석산)의 다른점-
상사화는 다년생 구근초로서 경칩과 춘분(2월5일-2월20일) 무렵에 새싹이 나와 하지(6월20일) 무렵에 잎이 말라 죽은 자리에 삼복의 더위가 끝나는 백중(음7월15일-양8월) 무렵에 꽃대가 꽃봉오리를 이고 올라온다.
석산(꽃무릇)은 가을에 잎이 올라와서 월동을 한 후 6월이면 형체도 없이 잎은 시들고 석달 열흘을 보내고 난 9월에야 꽃대나와 붉은색의 꽃이 핍니다.
두 종류 모두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것은 같지만, 꽃 모양이나 잎 모양, 색상 피는 시기가 서로 다릅니다. 상사화의 잎은 좀 넓고 크고 연노랑색이지만, 꽃무릇(석산)의 잎은 좁고 붉은 색을 띄웁니다.
(뜻풀이처럼 ‘서로를 그리워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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