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설화 박현희님 글

이젠 말하렵니다

무정애환 2011. 3. 26. 20:31

이젠 말하렵니다 / 雪花 박현희

못 견디게 내가 그립고 보고파

당장에라도 내 곁으로

달려오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차마 내겐 내색조차 한번 제대로 못 한 채

숱한 세월을 홀로 가슴앓이 하며

나보다도 더 나를 사랑한 당신.

몸은 서로 먼 곳에 있어

비록 당신을 볼 수도 느낄 수도 없지만,

마음만은 늘 함께하기에

결코 외롭거나 슬프지 않답니다.

모래알처럼 무수히 많은 사람 가운데

오직 나에게만 빛나는 영롱한 별이 되어

내 안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쉬는 당신.

바라보는 그곳에 늘 당신이 있어

진정 내겐 행복이었노라고

처음 만난 그날부터 지금까지

단 한 순간조차도

당신을 잊은 적이 없었노라고

사랑한다고

당신을 마음 깊이 사랑하노라고

이젠 말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