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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山 아래 뫼이로다

무정애환 2011. 4. 19. 10:55


靑山 아래 뫼이로다 
최명운



 
천상과 이승의 경계 
넌지시 드나들 듯한
바람도 쉬어 가지 못할 
간혹 매나 수리가 찾아주는 
뾰족뾰족한 기암괴석 중간 
움푹 팬 곳
하늘, 구름, 나무 바위 틈새에
봉황이 물어와 
한 톨 씨앗을 떨어뜨렸는지 
작은 천사인 현호색
번뇌 얽매임의 열반인가
어울려 피어 앉았다
천하가 태평하려나
나눔의 녹청 
짙푸르게 수놓으려니
세속의 우월한 지위도
결국
어쩔 수 없이 靑山 아래 뫼이로다.
도깨비뎐 

率享崔明雲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