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음악산책 ···♣/ ♬명상·글 음악♬

처음처럼

무정애환 2011. 4. 20. 20:17

 


처음처럼 
최명운



  
해돋이처럼 
우리는 날마다 새로운 하루를 맞이한다
해돋이 때 맹렬하게 일어나는 파도
해와 달의 작용에 의해 고동치며 일렁이듯
금빛 일출처럼 우리 마음도 뜨겁다
4월은 잊힌 에메랄드빛을 되찾는 
녹색의 싱그러운 달이다
강가 버들개지부터
첩첩이 겹쳐진 작고 깊은 골짜기 
수많은 산봉우리 상수리나무까지
들녘 언덕이나 두렁 
봄맞이 꽃 둑새풀 자운영에 이르기까지 
꽃이 핀 자리에 싹이 나듯
만물이 새롭게 시작하는 달이다
어제 우리 마음에 묻었거나 붙어 있던 잔류물
잠을 자면서 깨끗하게 지워버린다
지운다 해서 
닦이거나 씻겨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밤과 낮의 반복으로 또 잊혀가는 게 우리다
세사 난 측 世事 難測
세상의 일 나의 일 예측불허의 삶이지만
다시 나는 새싹처럼 
우리 마음도 초원으로 가꾸어야겠다.

 도깨비뎐 

率享崔明雲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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