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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당신이여! 저 깊은 외로움을 보소서

무정애환 2011. 4. 23. 23:24


 
 
 
 
 
 
 
 
 
 
 
 
 
 
 
 
 
 
 
 
 

 

 

 

 

 

 

 

사랑하는 내 당신이시여! 저 깊은 외로움을 보소서 글 / 하요람

 

 

 

 

붉은 두 눈에

넘쳐 흐르는 애끓는 눈물도 말라 붙어 온몸과 온마음이 갈기갈기 찢기어진 채 신음조차 고뇌속에 이즈러진 비명소리 탄식마져 목소리를 잃어버린 내 사랑의 저 깊은 외로움을 보소서 사람으로 태어난 슬픔 사람으로 태어나 신을 사랑한 절대고독 때로는 눈비에 젖어 바람에 밀리어 나딩굴어진 채 오돌오돌 떨고 있는 내 사랑에 그 뉘라서 옷을 입혀 주리까 어느 한때는

따사로운 햇빛에 살랑살랑

연분홍 꽃바람에 코 끝이 아련하기도 했으련만 이제는

조그마한 몸뚱이 하나 이기지 못하여 헉헉 숨이 차는 내 사랑을 제발 굽어 살펴 보소서 툭 툭

가슴을 두드리시는 거부 할 수 없는 당신 손으로 내 사랑을 일으켜 세워 입 맞춤하시는 그 순간 비오듯 쏟아지는 눈물에 하이얀 옷소매가 얼룩이 진다 해도 엉금엉금 기어서 절름절름 걸어서 당신의 시간 밝음 한 가운데로 부끄러움 하나 없이 걸어 가겠나이다 주어진 삶은 두 눈속에 피 눈물이 고여 울음조차 울수 없는 예정된 소멸이라 말 하시어도 끝내는 인생의 진실을 보시겠기에 뜬눈으로 새벽을 맞고

날이 다 가도록 잠 못 들어 아픈 눈을 껌벅 거리는 제발! 사랑하는 내 당신이여! 저 깊고 깊은 외로움을 들으소서

 

 

 
Giulio Caccini - Ave Maria : Dona nobis pac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