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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마음

무정애환 2011. 5. 7. 23:45



빈 마음
등잔에 기름을 가득 채웠더니
심지를 줄여도 
자꾸만 불꽃이 올라와 펄럭거린다.
가득 찬 것은 
덜 찬 것만 못하다는 
교훈을 눈앞에서 배우고 있다.
빈 마음,
그것을 무심(無心)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차다.
-법정 스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