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설화 박현희님 글

사랑하는 사람은

무정애환 2011. 6. 16. 15:09

 
 

 

 

사랑하는 사람은 / 雪花 박현희
사랑하는 사람은

곁에 있어도 그립고

마주 바라보고 있어도 눈이 시리도록

하염없이 바라보고만 싶은 것.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이

자꾸만 빠져드는 늪처럼

그리움의 바다에 깊숙이 몸을 담근 채

쉼 없이 끓어오르는 사모의 연정으로

가슴 일렁이며 마음 저리게 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모르게 숨겨놓은 귀한 보석처럼

내 안에 꼭꼭 가두고

오직 나만이

갖고 바라보며 사랑하고 싶은 것.

사랑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헤매다 찾은

잃어버린 자신의 반쪽에

내 가진 전부를 다 주어도

더 주지 못해 아쉬워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