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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조선족 한국서 현대판 노예로 8년

무정애환 2011. 7. 27. 02:32

 흑룡강조선족 한국서 현대판 노예로 8년

 

ㅡ8년동안 월급 한푼도 못받고 비인간적인 대우

 

고향이 흑룡강성 녕안현 와룡조선족향 명천촌인 리영준(58살)씨는 돈이나 좀 벌어보려고 2003년 7월에 브로커를 통해 한국에 나갔다가 시골의 한 식당에서 8년동안 죽게 일하면서도 기본적인 인간대우는커녕 사장에게 귀쌈을 얻어맞기도 하고 로임 일전 한푼 받지 못하면서 현대판 노예생활을 해오다가 일전 제보를 받고 취재에 나선 KBS방송국 인권수사대프로 제작일군들에 의해 구조됐다.

 

잠자는 시간을 내놓고 리영준에게는 8년동안 아무런 자유도 없었다.

 

리영준씨는 2003년 7월에 한국에 입국, 그해 8월부터 구조되지전까지 줄곧 농촌에 자리잡은 이 오리구이집에서 숯불을 피우는 일외에도 여러가지 잡일들을 쉴새없이 해왔다. 어느때 허리뼈가 골절됐다가 저절로 비뚤게 아물어붙었는지 그 원인으로 걸음걸이가 몹시 불편했는데 공무원으로 있다가 비리에 걸려 사직한 사장으로부터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귀쌈을 얻어맞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그랬지만 순한 면양처럼 어진 성격인 그는 그저 맞고만 있어야 했다.

 

 

리영준은 통화도 금지된 상태서 살아왔다.

리영준은 《관계자외 출임금지》라는 문구가 붙어있는 비닐하우수 한쪽켠을 막아 만든 곳에 거처를 정했는데 어느때부터 전등이 안 켜졌는지 또 어느때부터 탁상시계가 멈춰버렸는지도 전혀 모른다. 이부자리도 너무 오래동안 빨지 않아 무슨 색갈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낮이면 일하고 밤이 되면 아무도 없는 더럽고 캄캄한 비닐하우스에서 고독한 잠을 자고, 자고 일어나서는 또 일하고... 이렇게 그는 오늘이 며칠인지도 모르고 거의 무의식속에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왔다.

 

리영준은 식당에서 한달에 50만원을 받기로 하고 일했으나 일은 일대로 하고 8년동안 로임봉투를 단 한번도 만져보지도 못했다. 8년동안 싸구려 신발 한컬레도 못 사 신어보고 일년 사시장철 헌 장화만 신고 일했다. 장기간 장화만 신고 일한 탓으로 다리피부는 거먾게 죽어버렸다. 그의 다른 한 신발ㅡ슬리퍼는 어찌나 낡았는지 뒤축이 다 뭉텅 떨어져나갔다.

 

리영준은 공무원출신인 사장으로부터 뀌쌈도 얻어맞았다.

일년 사시절 장화만 신고 일한 탓에 상할대로 상한 두다리.

어느날 12시에 멈춰버린 탁상시계우에 먼지만 가득 쌓였다.

자식들이 보고싶다면서 눈물을 흘리는 리영준씨.

 

이런 최저한의 약속도 리영준은 8년동안 단 한번도 체현받지 못했다.

《사장님이 통화를 못하게 해요. 밖에도 못 나가게 해요.》 중국에 있는 가족과 거의 련락이 두절된 리영준은 소중히 보관해온 전화번호책을 펼쳐보이며 가족과 애들이 너무 보고싶다면서 그동안 속에다 감춰온 소금보다 더 짜갑게 전 눈물을 흘렸다. 구조된후 가고싶은데가 어딘가라는 물음에 《가고싶은데가 집밖에 없지요.》 라고 대답하면서 또 락루하고 만다.

 

리영준은 이렇게 한국에 있는 8년동안 서울구경은 고사하고 농촌에 있는 마을구경도 감히 엄두를 못내면서 담장안에서 인신자유를 박탈당한채로 로임 한푼 못 받으면서 현대판 노예로 악몽같은 나날을 보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