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간이역
*백두산*
추적추적 내리는
비 소리를 뒤로하고
어느 낯설은 포장마차에서
외로움 가득담은 잔을 비운다.
뽀오얀 담배 연기속에
잊었던 그리움이 생각나고
먹다만 빈 술잔엔
서러움의 잔이 넘쳐 흐른다.
내 인생의 종착역에서
먼 기적소리 귓가에 앵앵 거리고
희미한 불빛사이로
먹다만 서러움을 마신다.
갈곳도없이
정처없는 나그네처럼
회환의 그림자를 등에안고
어두운 골목길
가로등 불빛 아래서
한없는 눈물을 쏟아낸다.
내인생의 간이역과 함께
*韓文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