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
삶의 반복되는 날들에서
한번쯤 나의 자리에서 훌훌 털고
철새처럼 날아올라
무작정 날아가고 싶어진다
가다가 지치면 간이역에 들러
완행열차 에 몸을실고 목적지없이
무작정 떠나고 싶다
소나기가 한 없이 내리면
어느 산골 마을 찾아들어
흙냄새 나는 토방에서
팔벼개를 하고 누워 걸어온 삶도 뒤돌아보고
지쳐 쓰러진 내 마음을
몇날 며칠 오직 나 자신만을 생각하고
인생의 일기를 한자한자 써내려가고 싶어진다
오늘 나는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이럴때 손잡고 같이갈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