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시인 김정래님 글

시인은 고독하다

무정애환 2011. 9. 14. 21:39



시인은 고독하다
시처럼 살면서 
시처럼 그리움만 가득 안은
시인의 몸뚱아리에선 
고독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어디 고독 뿐이랴 
돌덩이처럼 내려 앉은 
그 외로움의 무게는 
어찌 감당할까 
고개 돌려 
잠깐만 옆으로 봐도 
기쁜 것 보다 슬픈 것이
눈이 더 많이 보이니
신발 끈 풀고 
밖에 나갈 생각도 않고 
방구석에 쳐 박혀 
고독의 냄새만 풍기는가 보다 
시인은 고독하다
탁배기 한잔에 
겨우 글 한줄 쓰며 허허 웃는 
시인은 정녕 고독한 존재구나 
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