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시인 김정래님 글

당신은 왜 침묵인가요

무정애환 2011. 10. 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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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왜 침묵인가요


낙엽의 흐느낌 처럼
나도 당신 그리워
흐느끼고 있습니다

소리없이
그림자처럼 밀려 오는
당신의 그리움 때문에

쏟아지는 졸음
내 살 꼬집어 참아가며
당신을 위한 글을 쓰는데

왜 당신은
입 꼬옥 다물고
침묵만 지키시나요

사랑한다는
그 말 한 마디가
그리도 하기 어렵는지요

 

당신을 사랑하는

내가 여기 있는데

왜 당신은 말 한마디 없는지요

 
당신 때문에
내 몸은 슬픈 가을이요
마음은 불쌍한 낙엽입니다



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