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황의 끝은 어디일까
묵향세월
내 방황의 끝은 어디일까
이 세상에서
내가 살아 있는 것이
내가 숨쉬고 있는 것이
그런 내가 밉다
이젠 세상과 타협할 힙도
예쁘게 봐 줄 마음도
저 먼 하늘 어딘가에 걸어두고
내 썩어진 육체와 정신을
이젠 놓고 싶다
상처 투성이 내 인생
내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한가닥 실타래를 잡고서
몸부림쳐 보지만
내일 또 다시 해가 뜨면
난 세상과 타협해야 하겠지
마음에도 없는 웃음과 함께
또 그렇게 하루를 살아야 하겠지
내 방황의 끝은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