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시인 김정래님 글

잠에서 깨어 나니

무정애환 2011. 10. 17. 05:13

 

 

잠에서 깨어 나니


홑이불 하나 덮고
가을 긴 밤 유영 하다
잠에서 깨어 나니
새벽의 행복 보다
허무함이 밀려 오네

가슴으로 달려 오는 외로움
오늘 하루 또 어찌 보낼꼬
반가워 와락 껴 안은 가을이지만
하루 종일 외로움 뿐인걸
허무와 외로움의 공존

가 버리면
다시는 돌아 올 수 없는 시간
빈껍데기 같은 삶을
알차게 채워야 하는데
잠에서 깨어나니 허무 뿐이네



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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