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목록

중년의 고독

무정애환 2012. 1. 25. 21:57

 

//

 

 




   중년의 고독


 
살아있는 동안에 내 가슴에 끊임없이 솟아나는 
    그리움의 허기들이 채워질수 있을가
    유치한 유행가 한 소절에도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중년의 고독을 이름하여 나는 무엇이라 명제 할 것인가

 

어깨마다 세월이 앉았던 무게로 함몰돼 가는

우리들의 오후에는 눈물로 엮어 만든 결정체로 밤 낮을 가릴것 없이 하얀 별이 쏟아져 내린다.
   

 

묵직한 가슴에 진통으로 시작되는 내 나이는 오후의

세시 즘을 걷고신작로. 뿌연 먼지를 휘날리며 시계

초침은 쉬지 않고 제 갈길로 달음질 하고있다.

  견고하게 뿌리내린 것처럼 당당하던 젊음의 뒤안길에서
    내가 찾는 것은 어쩌면 에로티시즘으로도 담을수없는
    잃어버린 시간의 행방이 그립고, 원형의 복원이 고갈되어 슬퍼진것은 아닐까
       
    누군가가 외쳤던 인생은 오고 가는 것이다.
    황혼의  빛깔은 내 나이를 대변하는 적요로운 색으로 침전되어지고 있다.

이제 내가 걸었던 시간을 미련스럽게

고집할 필요는 없다.
    그렇게 집요하게 나를 우상화시키던 내 스스로 자만이나 우월감은 이미 버린지 오래다.

 

 

 

너만 외로운 게 아닌, 나 외에 또, 나도 외롭다.
    내 나이는 시간을 걷는 걸음이 자꾸만 느려지고, 고독이 익고외로움도 성숙하며, 서글픔에도 익숙해지므로 
    급변하는 세상을 담담하게 바라볼 수 있으며 행하는 모든것에 느림보가 되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내 나이는 고독한 것이오, 끊임없이 그리워하는 것으로 가득한 것이다.
    고독의 부피만큼 위로받고 싶은 것이오 지나온 시간에 미련과 아쉬움의 무게를 절감하는 길인지도 모른다.
    내 나이는........

 

 

 

중년의 고독 중에서 (宵火)고은영

 
merriewells님이 촬영한 Good Sunset Wine.  
  


 

 

 

'대문 목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50대 중년의 고독  (0) 2012.01.30
중년의 고독...  (0) 2012.01.25
임진년에 중년들께 희망과 용기를 주는 글  (0) 2012.01.24
그대 곁에 가는 날 입니다  (0) 2012.01.20
고유의 명절 설날 고향가는 길  (0) 2012.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