荒城の跡(황성옛터) / 南珍(남진)
하이쿄오 시즈카니 테라스 츠키니 廃虚を静かに 照らす月に
폐허를 조용하게 비추는 달빛에
카타레요 타비히토 이타무 코코로 語れよ旅人 悼む心
말해요 나그네 애도하는 마음
아아 수다구 무시노네 사비시사 츠노루 嗚呼 集く虫の音 淋しさ募る
아아 떼지어 우는 벌레 소리에 외로움이 쌓여
나이테 나가사레테 유쿠미 아와레 泣いて流されて 行く身哀れ
눈물 흘리면서 가련한 이몸 떠나간다
황성옛터에 밤이 드니 월색만 고요해
폐허에 서린 회포를 말하여 주노라
아 가엽다 이내 몸은 그 무엇 찾으려고
끝없는 꿈의 거리를 헤메여 있노라
오와리나이 코노미찌 하테나이타비 終りないこの道 果てない旅
끝 없는 이 길 끝이 없는 나그네길
야마코에 카와코에 유쿠와 와가미 山越え 河越え 行くは我が身
산을 넘어 강을 넘어 떠나가는 이내 몸
아아 야가테 소노미와 호로비루다로우 嗚呼 やがて その身は滅びるだろう
아아 머지않아 그 몸은 없어 질 것이다
나이테 나가사레테 유쿠미 아와레 泣いて流されて 行く身哀れ
눈물 흘리면서 가련한 이몸 떠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