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런 노래가 좋더라 1집

살포시 밀려오는 그리움 그 그리움 속에 당신이 있습니다 추억 속의 사랑을 되새김하는 욕구가 계속하여 그리움을 생산해 내고는 부끄러워 숨어버리고 나서 문득 당신의 얼굴이 어른거립니다 흐르는 물처럼 한 곳에 머물지 못하는 사랑은 변하여 가다가 마는 것인가요 차라리 아주 소멸하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나른하게 밀려오는 졸음처럼 문득 찾아오는 사랑의 찌꺼기가 그리움이고 그 그리움이 어설픈 비애를 유발한다면 말입니다 언젠가는 그 그리움도 존재하지 않을 때 우리의 사랑은 끝났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한 번 존재했던 그 사랑은 영원히 어딘가에 보관되어 사랑을 잊어버린 당사자들을 비웃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보관된 사랑 / 외외 이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