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시 낭송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무정애환 2012. 9. 3. 07:32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慕恩 최춘자
                           낭송:선혜영
불볕더위 매섭다고 
탓할 때는 야속했다만
이제 내 깊은 마음을 알려나
어제로 이어진 
가을의 거둠이지
그래 이젠 행복을 알까나?
아직도
밀어내버린 회한의
설익은 되새김이 어설프겠지 
내 그랬잖아
슬픔도 기쁨도 같은 동네 
처녀 총각일 거라고
이제나 함께 하며 
사랑의 동행으로 
이 가을이 오는 길을 걸어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