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샹송 3세계음악·····♣/♬재 즈 ♬*블 루 스

Dark side of midnight - Big Ed Sullivan

무정애환 2012. 10. 15. 13:46

 

 

 

 

 

 










 

 


가을 남자의 고독


        외외 이재옥

 


공원 벤치에 스산한 바람 고독처럼 불어오고
음산한 나무들의 연륜이 녹아내릴 때
어둠 속에 들려오는 우짖는 밤새소리는
사나이의 정열을 부르는 것인가


짙은 검정 바바리에
깊숙이 찔러넣은 두 손과 시린 가슴엔
아직도 그날의 짙푸른 사랑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왜 또 가을은 다가와서
이 마음을 붉게 물들이는가
내 휑한 가슴 활짝 젖혀 열어 
술로서 달랠 외로움이면 좋으련만


오늘도 내일도 끝나지 않을
영원한 첫사랑의 그 그리움
사나이 어깨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풀잎에 맺힌 영롱한 구슬이 사라지듯
이 가을에는 모두 떠나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