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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마지막 밤..

무정애환 2012. 10. 31. 23:22

 

시월의 마지막 밤..

 

                

 

아쉬운 님 보내드려야 하는 밤입니다

오색으로 물들인 정 농익어 삭는 밤입니다

스잔한 바람이 가슴 깊이 주름지는 밤입니다

 

                

 

이 가을의 눈빛이 시려 미련 지는 밤..

연의 고리 훌훌 떨구는 몸 짓으로

주옥의 글을 가을 잎에 써 보냅니다

 

                

 

처음의 설레임처럼 바람은 마음을 흔들고

다 주어 더 줄 것이 없는 그 곳엔..

따스한 햇살만이 젖은 속살을 말리고 있습니다

 

                

 

그리 마음 비울 줄 알았다면..

그리움 같은 거, 아픔 같은 것은 가슴에 품질 않을 걸

낙엽이 온 몸에 번지는 가을..

 

               

 

 님이여!!!

 

           

 

애잔한 햇살이 꽂히는 그 곳에..

비움이 잊음으로 승화 되어 찢겨

쉬 보내드리지 못하는 밤이구려..

 

              

 

그래도 사랑이란 과일,풋풋하게 마음에 간직 하렵니다

이 밤이 마지막 밤일지라도,

나에겐 그대 있어 가을산처럼 아름다운 밤입니다..

 

           

 

좋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