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영상 아름다운·고운시

기억의 저편/최영복

무정애환 2012. 11. 11. 00:15

    기억의 저편/최영복 한올한올 허물던 삶의 질곡에서 기억 저편에서 처연하게 건너오는사람 누굴 위한 인연의 고리가 저토록 길게 길게 연결되어 있을까요 거리에 흘러내리는 낙엽 발밑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 황혼의 가을밤도 깊어가는데 미소 짓던 그 얼굴에 깊게 베인 삶의 흔적 앞에 아름다운 황혼빛이 비켜섭니다…. 때로는 날 선 삶에 가슴을 베이고 핏빛 고운 향기의 유혹에 저 강을 날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못내 놓지 못한 人情 하나에 잠시 지나는 소나기에 눈물을 감춰 두었다지요 새벽녘 부엌 안에서 따스한 불빛이 새여 나옵니다. 부지깽이 두드리며 내가 너 때문에 못죽고 산다 아이고 저 애물단지 어떡해야 하나 되뉘던 목소리가 이제 와서 가슴에 쩌렁쩡렁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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