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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몹시 그리운 날은

무정애환 2012. 11. 14. 20:44

     
그대 몹시 그리운 날은 / 권갑하 
그대 몹시 그리운 날은
파란 바다가 되리
외롬에 몸서리치는 정
처 못다푼 이야기를
끝없는 날개짓으로
자아내는 바다가 되리
쉼 없이 노래 부르리
그대 손길 와 닿는 날은
구름이사 제멋대로
흘러만 가더라도
넘치는 그대 음성에
두고 마냥 설레이리
짙푸른 어깨춤이
꽃노을에 타오르면
닿을 듯 닿을 듯
그 손짓에 또 목이 타는
하이얀 그리움 안고
달려오는 바다가 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