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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勿忘草)

무정애환 2012. 12. 14. 12:16

 

 

물망초(勿忘草)


            외외 이재옥

 


이별의 아픔을 겪어보진 않은


당신에게는 절대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렵니다

 


왜냐구요? 그런 사람은


참된 사랑이 없기


때문이죠

 


예민하고 순수하며


감성을 쫓는 자만이


저의 숨겨진 하얗고 뜨거운


가슴을 읽을 수 있답니다

 


잃어버린 사랑을


추억으로 살아가는 여자가


그것마저 잊어버린다면


너무 슬프잖아요

 


그리움이란 것을


알기 전까지는 제 마음에도


언제나 강물 같은 낭만이


흘렀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