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에 실려온 슬픈 이야기

달빛에 실려온 슬픈 이야기 반딧불/오영화 별빛을 빛나게 하는 어둠 어둠을 뚫고 내리는 한줄기 달빛 달빛에 실려온 슬픈 이야기 난, 어둠을 깔고 앉아 슬프고도 고독한 이야길 들어야 했다 콧날이 찡긋 눈가에 맺힌 이슬방울 가슴 아픈 이야기인 줄 알았다면 차라리 두 귀를 닫아 듣지 말걸 그랬다 가슴에 방망이 짓을 하는 아픈 기억조차도 추억 속에 묻어버리고 말 것을 야속한 마음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으랴 별빛을 타고 흘러내리는 가슴 아픈 이야기도 설움에 묻히고 싸늘한 달빛도 고독에 잠긴다 모두가 잠든 밤 어둠을 깔고 고독을 덮어 달빛에 실려온 슬픈 내 모습 감추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