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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슬픈 사랑 이야기

무정애환 2012. 12. 15. 14:48

 

 

 

 

어느 슬픈 사랑 이야기

김 노인이 75세 황할머니 73세

두노인이 만난것은
재작년 가을 게이트볼 구장에서 였지요
김 노인이 먼저 게이트볼을 배웠고

황할머니가
늦게 배웠습니다 운동 신경이 둔한

황할머니는 배우면서
동료 노인들에게 핀잔을 많이도

받았는데 김 노인
은 항상 웃는낮으로 할머니를

도와 주었습니다



그런 사유로 황 할머니는 김 노인에게

친근감을 느꼈습니다
김노인은 혼자 아들에게 얹혀살고

있었고 황할머니는
혼자살고 있는 터였습니다 할머니는

젊어서 공직에근무한
관계로 연금을 수령했습니다 그래서

누가 먼저라기보다
의기 투합되어 함께 살기로 했고

김 노인이 황 할머니집 으로
옷몇가지를 싸들고 이사를

왔습니다



두노인의 삶은 생기가 솟았고

밥짓고 빨래하는 재미에
새로운 인생을 찾은것 입니다 김노인이

삽겹살을 사오면
할머니는 상추 소주를 준비했습니다 

두노인이 한잔술에
취하면 살아온 인생 70년을

얘기하기에

밤이 짧았습니다
봄이면 꽃잔치에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에

가을이면 풍성한
들판을 겨울엔 따뜻한 구둘장이

세월을 잊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김노인이 기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감기려니 하면서 병원엘 찾았는데

그 기침이 한달 넘게
계속되어 큰 병원으로 갔습니다

진단결과

폐암3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할머니는 김노인

가족들을

제처두고 병간호를
했습니다 좋다는 민간요법

약도

구해서 먹였습니다
그러나 할머니 사랑을 뒤로

한채 김노인은

눈을 감았습니다



임종하던 순간 김노인은

할머니

손을 꼭 잡고 있었습니다
할머니의 두볼에 뜨거운

눈물이

흘려 내렸습니다
너무도 짧았던 만남---

한 십년 함께살려 했는데---
언젠가 죽어야한다는 사실을---

김 노인 죽엄은
믿기질 않았습니다 영구차가

떠나던날

할머니는 그자리에
쓰러졌습니다 모든 순간이

문어저

내린것 같았습니다



뒷얘기--할머니는 김 노인을

보내고

이사를 했다는소식이
게이트볼구장 노인에게

전해진것은

몇달후 얘기였습니다
황혼의 슬픈 연가의 이야기는

사람

사람들에게 전해졌고
두 노인의 사랑 이야기는  오랜

세월동안 남았습니다
누구나 불러야할 황혼의 슬픈

연가의 노래를----

진정한 사랑은 이별이 아쉬워

흐르는 눈물속에 있는

법이라는데

 



    <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

 

 

 

옮긴글--이미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