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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으려 해도

무정애환 2013. 1. 24. 03:39

 

잊으려해도 海島 / 이우창 가을 기억이 희미해진다 먼 산에서부터 가을 꽃들을 품어 왔는데 향기를 잡지 못한다 길게 누워 하늘을 보며 길을 묻는다 색바랜 옷들이 게절을 쉽게 잊게 한다 바람이 어느새 마음이 변하고 있다 온통 땅들을 추억으로 덮고 있다 한해 위해 노래를 배웠는데 다 부르지도 못한채 입을 막는다 꽃을 잡던 손길이 가슴을 잡는다 이제 뒤를 돌아보지 못한채 가을을 잊어 비리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