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영상 아름다운·고운시

겨울 안개속에서

무정애환 2013. 1. 28. 10:35

 

 
 

 

 

 

 

 

 

 

 

 

 

 

 

 

 

 

 

겨울 안개속에서


            외외 이재옥

 


천 년 전 아득한 기억으로부터
무거운 고통으로 전해오는 허무의 그리움
가슴에 휘감기는 싸늘한 겨울 안개
사랑의 길 끝 온통 뒤덮는다


꿈인 듯 아닌 듯 떠오르는
너와 나의 분홍빛 이야기들 생각하다
휘파람 불 듯 네 이름 부르며
우리가 흘린 속삭임 더듬어 본다


안갯속 풍광들은 헤아릴 수 없는
물그림자처럼 추억되어
한없이 가늘어진 인연 같은데
그마저 사라지면 아름다운 사랑의 자취
자욱한 안갯속 어디로 가야 하나


달빛 속에서 별 어여뻐 하듯
바쁜 현실 속에서도
고요 즐기는 나뭇가지가
바람 그리워하는 모순에 빠지 듯
노을 타고 흐르는 안개비
하얀 장미향 그대 체취 그리워한다


사랑 제대로 몰라 갈라진 이별의 틈새
못 이길 무게로 이처럼 고독하다면
애당초 내가 너 연주하고
네가 나 지휘하던 사랑의 교향곡
불길처럼 더 뜨겁게 연주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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