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영상 아름다운·고운시

무정애환 2013. 1. 30. 06:00


/ 강진규 마음을 접고 또 접고 나면 그때 내게는 무엇이 남을까 접고 접다가 더 이상 접을 것이 없을 때 허무만이 간신히 남아 눈을 둥실거리고 있다 고단한 삶의 갈피 몇 발자국 접고 또 접고 나면 무거웠던 마음에도 한발자국씩 햇빛은 몰려오고 이미 다 접어버려 닳아버린 끝자락만 오히려 푸르다 버리고 접은 마음들 아직도 감히 무슨 꿈을 꾸는가 하늘에서 흩어지는 빛의 무게에 오늘이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