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영상 아름다운·고운시

한동안 잊혀졌던 그 여인

무정애환 2013. 3. 5. 12:48

 

 
 한동안 잊혀졌던 그 여인 
글 / 여시주
갈대숲이 아늑하여 그 여인 끌었더니
한사코 두리번거리며 무섭다고 생떼를 쓰네
밝은 가로등 밑에 꼭 안아 주웠더니
네가 난로냐? 호롱불 밑에서 땀나게 한다네
대리석을 깔아놓고 불 지펴 분이기를 잡았더니
차디찬 냉골 위에서 지질 일 있느냐고? 하시다니!
비취 생얼 사파이어 목에 걸어 주웠더니
그녀는 18시간도 못 되어 서랍 속에 숨겼다네
사랑은 쓱쓱 문질러 꽃잠을 청하는데
이별은 어찌! 이리 밤새도록 궂은 비만 내리느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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