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설화 박현희님 글

그댄 왜 혼자 울고 있나요,,,

무정애환 2013. 3. 31. 11:02

    그댄 왜 혼자 울고 있나요 / 雪花 박현희

    난 그대에게 이별을 말한 적 없는데

    그댄 왜 혼자 울고 있나요.

    무성하던 꽃잎 우수수 떨어지듯

    그리 쉽게 지는 것이

    우리 사랑이라 여겼나요.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어야만

    반드시 행복한 사랑이라 할 수 있나요.

    비록 그댈 볼 수도

    만지고 느낄 수는 없어도

    내가 얼마나 그댈 사랑하는지

    이런 내 마음을 아직도 정녕 모르신단 말인가요.

    몸으로 가까운 사랑은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지만,

    마음으로 가까운 사랑은

    아무리 먼 곳에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없다는 걸 진정 모르시나요.

    난 그대에게 이별을 말한 적 없는데

    그댄 왜 혼자 이별을 말하고

    그리 슬피 울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