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그 그리움의 절정에서 / 김 궁 원
햇살이 졸음 하는 봄날
봄맞이에 마음들이 출렁입니다.
눈길이 멎는 곳은 터지는 꽃잎에 온통 초록빛
계신 곳도 지천으로 봄빛이 완연하겠죠.
건강한지요.
사월인데 올해는 유난히도 시샘하는 찬 바람에·······
햇살이 참 고운 봄날입니다
출렁이는 가슴만큼
눈이 부신 햇살은 아침부터 창가에서
그대의 미소 같이 반짝거리고
방긋이 피어나는 작은 꽃잎 흔들림에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꽃잎마다 그대인 듯 입 맞추며
한 걸음 놓칠세라
봄빛까지 하나 둘 세어봅니다
어제는 봄비가 내린 길을 종일토록 걸었답니다.
키 작은 꽃들은 비에 젖어도
꽃잎마다 방긋방긋 그대의 미소 같이·······
비 온 뒤라 아침 햇살 더없이 맑고 고운 날
갓 피어난 꽃잎을 담았습니다.
하얀 겨울 기다림에 이야기도 담고
흰 구름을 떼어다
아쉽지만 그대 향한 마음이라고
군데군데 하나씩 끼워 넣으니
부치고 돌아서는 발길은 가볍습니다.
화사한 봄빛에 하루해가 가슴에서 출렁입니다.
봄빛에 어울리는 그대 모습 그리며
그대의 안녕만을 바라는 마음에
햇살 좋은 창가에서 전하는 사월의 연가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