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황혼이고 싶다

아름다운 황혼이고 싶다


내 인생에 황혼빛 노을이 찾아든다면

나는 그 노을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해 저문 노을을 맑은 미소로 받아 들이며
마지막 남은 석양의 꼬리를 붙잡고라도

넉넉하고 아름다운 삶을 만들고 싶습니다.

 

온갖 시련속에서 빠듯한 여정을 사는 동안

따뜻한 햇살에 고마움을 보내지 않았기에

 

황혼빛 만큼은 미소 띤 얼굴로 맞이하여

그 빛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 싶습니다.

 

질펀하고도 끈끈한 그런 삶이 아니더라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쁨으로 충만한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어슴프레한 저녁길을 걷는다 하더라도

가로등이 없다고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여유로운 사람이 되어 살고 싶습니다.

 

그저 황혼 빛과 함께 조화롭게 살다가

마지막 가는 그날 후회의 눈물이 아닌

 

그래도 한 세상 잘 쉬었다 간

진정 환한 미소로 두 눈을 감을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