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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8시에 떠나네-Agnes Baltsa

무정애환 2013. 4. 29. 18:24

 

To treno fevgi stis okto

기차는 8시에 떠나네

Agnes Baltsa vs Jo Su-mi

Agnes Baltsa

     

아그네스 발차가 부른 '기차는 8시에 떠나네'입니다. 내 조국이 가르쳐 준 노래(SONGS MY COUNTRY TAUGHT ME)라는 음반에 다섯번째 실린 곡입니다.그리스 출신의 세계적 메조 소프라노 Agnes Baltsa의 노래. 정통 성악곡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수미가 우리말로 부른 5번트랙 [기차는 8시에 떠나네]가 아주 유명하죠. 곡마다 들리는 bouzouki 라는 악기의 선율이 상당히 좋습니다.

     

To traino feygei stis ochto
Taxidi gia tin Katerini
Noemvris minas den tha meinei
Na mi thymasai stis ochto
Na mi thymasai stis ochto
To traino gia tin Katerini
Noemvris minas den tha meinei

Se vrika pali xafnika
Na pineis oyzo stoy Leyteri
Nychta den thartheis s alla meri
Na cheis dika soy mystika
Na cheis dika soy mystika
Kai na thymasai poios tha xerei
Nychta den thartheis s alla meri

To traino feygei stis ochto
Ma esy monachos echeis meinei
Skopia fylas stin Katerini
Mes tin omichil pente ochto
Mes tin omichil pente ochto
Machairi stin kardia soy ekeini
Skopia fylas stin Katerini 

Agnes Baltsa (메조소프라노)
Stavros Xarhakos (지휘)
Athens Experimental Orchestra

     

그리스는 우리와 유사한 정서를 지닌 나라이다. 한때는 유럽을 제패하고 민주주의를 꽃피운 문화대국이지만, 근대이후 외세의 침입을 많이 받아 투쟁의식과 한(恨)이 어우러진 정서가 그리스 사람들 가슴속에 깃들어 있다. 특히 그리스가곡은 터어키(투르크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시절과 2차대전 때 독일(나치)의 침략을 받았던 시절에 그리스시민이 읊었던 저항의 노래라고 한다. 저항의 표현으로서 그리스가곡은 언론의 자유가 억압받던 환경하에서 만들어지다 보니 가사내용이 구체적이 아니고 분노의 직접적 표현이 아닌 간접적인 억눌린 사람들의 소박한 비애가 담겨져 있어 더욱 애틋하게 한다.

우리나라 SBS방송 드라마 '백야(白夜)' 주제곡으로도 사용되었던 '기차는 8시에 떠나네'는 저항의 노래라기보다는 기차를 타고 떠난 돌아오지 않는 연인을 언제까지나 기다리며 부르는 노래이다. 하지만, 떠난 연인은 조국을 위해 큰 일을 하려고 떠난 투사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은 돌아오지 않은 연인을 언제까지나 기다리며 매일같이 기차역으로 나가는 그리스여인의 여심(女心)...

 

   

카테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 속에 남으리
내 기억 속에 남으리
카테리니행 기차는 영원히 내게 남으리

함께 나눈 시간들은 밀물처럼 멀어지고
어제는 밤이 되어도 당신은 오지 못하리
당신은 오지 못하리
비밀을 품은 당신은 영원히 오지 못하리

기차는 멀리 떠나고 당신 역에 홀로 남았네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남긴 채 앉아만 있네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조수미 / 번안 신경숙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 부르는 조수미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쓰라릴 지경이다. 저 사람이 인간일까 싶어서. 노래를 마친 그녀는 곧 어디론가 사라져 버릴 듯 하다. 천상을 휘도는 듯한 목소리 때문일 것이다. 절대 닿을 수 없는 곳에서 들리는 듯한데도 참 알 수 없는 일은 공허한 마음일 때 오히려 그녀의 노래가 가장 잘 들린다는 것이다. 이러니 우리에게 노래하는 조수미가 있다는 것은 다행스럽고 행복한 일이다. 그 힘이 더 멀리, 더 깊이 퍼져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