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에 쭈그린다 / 김영달
담배 열두개비가
불탄다
옅어져 향을 잃은
낯선 아메리카노 한잔
어김없는 붉은 바람
색깔잃은 새벽노을
그렇게 깊어가는
어둠에 쭈그리어
난 울고있다
변치않는 서러움
바뀌지 않는 그 혹독한 외로움
눈꺼풀이 따거울 눈물
무엇인가..
이렇게 버티고 있음은..
하늘은 가까운데
왜 가질 못하고
이렇게 버탱기는가
대동맥을 자르고
그 수많은 정맥들을 잘라내어
끝내고 싶은데
왜 그렇게 주춤이는가
아무도 너의 곁에 없어
흑색의 어둠만 너를 찾아드는데
참 서글프지 않니
그렇게 아프지 않니
오늘도
그 어둠에 쭈그린
너가 불쌍구나
너가 가엾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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