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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서 버려진다

무정애환 2013. 6. 24. 23:24

 

 

 

 

 

 

 

 

 

 

 

 

 

 

 

 

 

 

 

 

 

 

 

 

 

 

 

혼자라서 버려진다 / 김영달

 

 

 

 

싸늘한 냉기속의 외로움이 더좋다

누런 항아리에 비릿한 모가지가 끼여 고개를 들지 못해도

좁혀진 공간의 발악스러움이 난 자유다

나 하나 살아 있을지라도 슬프지 않으리라

허허로이 눈물 씻고 주검같은 외로움에 길들여져야해

사는것은 사는자의 몫이니깐

내 몫은 버려짐과 버려짐에 익숙해지는 것이지

혼자인 내가 나를 버려 버린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