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시인 김정래님 글

비 오니 그대가 더 그립습니다 / 김정래

무정애환 2013. 10. 9. 20:59


 
비 오니 그대가 더 그립습니다
새벽비 되어 
촉촉이 젖어 오는 그대 그리움으로
까만 어둠 속에서 흐느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왜 자꾸만 그대에게 가고 싶은지요 
비도 
내 마음을 아는지
나오라고 손짓하며 불러내네요 
그렇지만 
갈 수 없는 몸이라
그대 생각만 할 뿐입니다
눈물과 함께 
목젖 타고 올라오는 
비와 함께 하는 그대 그리움
지금 내 안의 
모든 것을 털어 버리고  
비 맞으며 그대에게 가고 싶습니다
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