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영상 아름다운·고운시

고독사

무정애환 2014. 2. 12. 20:07

 
고독사(孤獨死)
                    소리새/박종흔
햇살 시들고 
핏빛 어둠이 내리면
절규하는 고독한 몸부림 
초점 잃은 동공엔
차마 떨칠 수 없는 
희미한 여운(餘韻)
버겁게 살아온 세상
마지막 남은 눈물 
주르륵 흘리며 
홀로 먼 길 떠나네
그 주검은 
아무도 모르게 방치된 채
미라처럼 말라가겠지
오늘도 
고독이란 불사신은 
또 다른 거처를 찾아 
텅 빈 가슴에 자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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