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영상 아름다운·고운시

그 자리에 와 있습니다

무정애환 2014. 2. 12. 20:03

 

 

 
 



 그 자리에 와 있습니다 / 주은 
 생은 그렇습니다 
 내가 가기 싫다 해서 
 안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원하지 않는 그곳으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버텨 보고 싶지만 
 어느 새 봄 초입에 
 들어섰습니다 
 아주 잠깐 
 안개와 같이 보였다가 
 사라지듯이 
 우리 인생이 그렇습니다 
 하나를 보내고 나면 
 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지만 
 그 역시도 자기 의지와는 
 상관이 없이 또  한 잠을 
 자고 났는데 봄 초입이 
 되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그렇게 슬퍼하다가 
 자기도 어느 새 
 그 자리에 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누군가는 영혼을 
 보고 있습니다 
 하늘은 우리 인생들에게 
 더 좋은 것을 주기 위해서 
 새싹과 새 생명을 주고 
 있고 그것을 통해 인생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편지에서...
  빈손과 빈깡통.  

 

 

 

 

 

 

 

 

 

 

 

'♣。문학 삶의향기 ·····♣ > 영상 아름다운·고운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멈춰버린 사랑  (0) 2014.02.12
고독사  (0) 2014.02.12
사랑이란 멍에  (0) 2014.02.06
꿈속의 사랑  (0) 2014.02.06
순수한 너만 사랑해  (0) 2014.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