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시 낭송

.술보다 독한 눈물 -박인환 .

무정애환 2015. 8. 12. 23:15

술보다 독한 눈물 -박인환 ​ ​

 

 

​ 눈물처럼 뚝뚝. . .

낙엽지는 밤이면

 당신의 그림자를 밟고 넘어진

외로운 내 마음을 잡아 보려고

이리 비틀 저리 비틀

그렇게 이별을 견뎠습니다.

맺지 못할 이 이별 또한 운명이라며

다시는 울지 말자 다짐 했지만

 맨 정신으론 잊지 못해 술을 배웠습니다.

 

 사랑을 버린 당신이 뭘 알아

밤마다 내가 마시는건

술이 아니라 술보다 더 독한 눈물이였다는 것과

결국 내가 취해 쓰러진건

죽음보다 더 깊은

그리움 이였다는 것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