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영상 아름다운·고운시

그리움이 타는 강

무정애환 2010. 12. 23. 16:43

    그리움이 타는 강 /章爐 표경환 갈잎 수면 사이로 타는 저녁 노을 금빛 물살이 강 가득히 번지며 진주홍 깃 자락에 설레이면 그 시절 청년의 포부 이루지 못한 짙푸른 소망 한덩이 태우다 남은 아쉬움 한 조각이 노을 빛에 메마른 입술을 태우더니 그러나 지금은 세월의 강줄기를 따라 흘러 온 우매와 무지의 여정 사이로 어둠을 가르는 신묘한 빛 전혀 어쩌지 못할 복음의 한 모금 약차 마시고 투박한 질그릇에 생수를 빚어 청운의 꿈 보다 더더욱 아름다운 환희의 강에서 갈증 난 입술을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