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연가 / 雪花 박현희
탐스러운 함박눈이 소복소복 내리던 날
그대와 함께 하얀 겨울 여행을 떠났습니다.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은빛 설원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기 그지없었지요.
눈부시게 아름다운 은빛 설원 속을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뛰고 뒹굴며
신 나는 눈싸움도 하고
그댈 닮은 하얀 눈사람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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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게 미소 짓던 그대 눈빛은
어찌나 예쁘고 사랑스럽던지
잠시도 그대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지요.
그대의 어깨에 살포시 기댄 채
함께 거닐던 삼나무 숲 그늘도
은빛 물결 넘실대던 파란 바다 하얀 모래 백사장도
마치 그림 속 풍경처럼 아름다웠고
그대와 함께한 모든 시간은
꿈처럼 달콤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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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바라보는 다정한 눈빛 속에
따스한 사랑의 마음 주고받으며
오늘 하루만큼은 오직 그대와 나만을 위한
행복한 사랑의 시간이고 싶었습니다.
함박눈 소리 없이 소복소복 쌓이던 날
그대와 함께 떠난 하얀 겨울 여행은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로
아직도 내 가슴 깊은 곳에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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