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영상 아름다운·고운시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무정애환 2011. 1. 23. 19:05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靑松 권규학
    
    
    기분이 울적한 날이면 마음은 늘 고향에 간다
    논둑을 따라 구렁이처럼 엎드려 있는
    걸어도 걸어도 지치지 않는 길
    아롱아롱- 졸음을 부르는 햇살 한 점
    길섶, 보송송 털외투 꽃잎 주머니
    그 속에 봄의 입김이 가득 숨어 있다
    윙윙- 소리치는 겨울바람 속에서도 
    시린 느낌을 받지 않는 건
    마음이 머물렀던 소담한 시골 길 덕분
    언제 어느 때 가도 반겨주는 고향
    맘에 드는 몇 군데를 책갈피에 꽂아와
    가슴 시린 도시인에게 살짝 공개한다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하기에.(110123)
    

'♣。문학 삶의향기 ·····♣ > 영상 아름다운·고운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사화 / 윤주희  (0) 2011.01.24
바람도 운다  (0) 2011.01.24
임은 가시었습니다.  (0) 2011.01.23
滿 婚.  (0) 2011.01.23
고등어  (0) 2011.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