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쉼터*~♣/유머·엽기·황당 기타

빨리 빼고 올께........

무정애환 2011. 1. 28. 16:07

 





나는 내 코고는 소리에 놀라 잠이 깨었다.


흠냐리..난 졸라 쪽팔려서


남편을 슬쩍봤다. 자고있길 바라면서...

그러나 '헉'...깨어있다...개망신이다.

 
 


근데 잠깐만..


어둠이 내린 새벽 한시..


이 인간이 깨어 있는게 아니라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게 아닌가?


뇌리를 스쳐가는 예리한 육감..


분명 여자다...


 


손톱에 날이 선다...


내용은 안들리지만 전화의 목소리는 년이 맞다.


난 계속 잠든 척 했다.


남편은 '네'라고 했다...


지금 마누라 자는지 물어봤겠지?


다시'네'라고 대답한다.




 
년이 콧소리로 사랑하냐고 물어봤을거다.


그리고 지금 나올 수 있냐고


물어 보겠지..


역시 남편은 '나갈께요'라고 대답한다..


개##...


넌 딱걸렸어...





남편이 옷을 걸치고 나가려 할 때,


난 뒤통수에 대고 말했다.


" 어떤 년이야?"


 


" 옆집 아짐마."


남편은 현장을 들켰다는 걸


알았는지 순순히 불었다.


남편이 인정하자 울컥하고 화가 치민다.


넌 디졌어..나쁜넘아..





"이 나쁜너마 왜 하필 옆집


순영이 엄마야? 크어억..


내가 그년보다 못한게 모야?"

 



" 뭐래는 거야.. 빨리 빼고 올께..."


" 뭐? 빨리 하고 온다구?


금방 하고 와?  이 인간이...





지금 나가면 다신 못들어와! 끝이야..


왜 나가. 왜 나가. 왜나가?"


" 왜 나가냐구?"


" 그래 새꺄!"





난 바락바락 최후의 경고를 날렸다.


그러나 난 남편의 한마디에


침대에 찌그러져서 숨도 제대로 못쉬었다.


아 젠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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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빨리 빼달란다. 이 화상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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